네이버웹툰 패션왕.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325629
완결웹툰 둘러보다가 눈에 띄길래 봤다. 예전부터 여러모로 유명해서 봐야겠다고 생각은 했던 작품.
초중반까지 볼때는 그냥 판타지가 가미된 고딩의 패션에 대한 내용인줄 알았는데,
여자와 엮이게 되고 대학에 가는 내용을 보면서 결국 성장기로 마무리 된것 같다.
작가후기에서도 그렇게 밝히고 있고..
일단 유명한 씬인 런웨이에서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씬에서 미루어 알 수 있듯이,
정신줄 놓은 스토리의 만화라는걸 알 수 있다.
주욱 보다보면 정리가 안된, 마치 내 방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나름 익숙한게 묘하게 슬프다.
패션을 향한 열정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가 싶더니, 다시 청춘물로 변했다가,
다시 패션으로 약빨았다가, 다시 일상물로 돌아온다.
애초에 이 웹툰은 어떻다 라고 정의하기가 힘든, 그냥 이건 기안84님의 패션왕이다. 라고 밖에 할 수 없는 웹툰이다.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많은 인기를 끌었던것 같은데,
그건 자기들의 일상과 판타지가 교묘하게 결합된 독특함, 그리고 패션이라는 주제에 대한 열망,
마지막으로 풋풋한 사랑이야기가 끌어당긴게 아닌가 싶다.
그림체 자체도 돌아보니 약간 중구난방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보는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정신줄 놓은 스토리에 어울리는 그림체로 느껴진다.
딱 100화에서 종료되는 적절한 길이의 웹툰이지만,
기승전결이 있는 잘 짜여진 스토리가 아니라, 거의 우기명의 성장일기를 들여다보는 정도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정주행 하기는 힘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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